밀림의 일상/일상

[일상] 묵혀둔일 하기

만수누이 2019. 11. 17. 09:17

[어제 쓴 글인데.. 업로드 실패.. 갬성충만하게 다 썼는데!!! 때려칠려다가 다시 도저언~]

51일간 나는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다.

돌보지 않았다는 게 큰 게 아니고 관리를 하지 않았다.

운동도 하지 않았고 먹는 것도 가리지 않고 다 먹어버렸고

자는 것도 잠이 들면 자는 거였고 씻는 것도 눕기 전에 씻었다.

이렇게 살아있어서 살다 보니 좋지 않았던 장은 다시 안 좋아졌고

피부도 다 뒤집어졌다.그렇게 지금껏 지냈다.

그래서 고삐를 다시 조이기 위해 묵혀둔 일을 하기로 했다.

아침에 늦잠을 자긴 했지만 9시 반쯤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고 운동을 등록하러 갔다.

내 사정을 아는 트레이너 쓰앵님이 심심한 위로와 안부를 물어봐 주었다. 비지니스 였더라도 고마웠다.

운동을 등록하고 카페에 가서 토피넛라떼와 펌킨타르트를 먹으며 온라인 보수교육을 들었다.

이렇듯 가리지 않고 막 먹어대는 탓에 집에 오는 길에 역시나 백화점 화장실에 들렀다...(익숙한 루트...ㅜㅜ)

그리고 집에 와서 또 두 번.... 후후

그리고 장이 진정이 된 후 자전거에 먼지를 닦아 내고 점검을 받으러 갔다.

자전거집 아저씨는 마른 체구에 백발이어서 자전거랑은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내 편견인 듯..)점검을 완벽하게 해 주셨다.

앞쪽 변속기가 맘에 안 들지만 최선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일적으로 완벽주의자 신듯...멋져부러...

점검을 받고 분당도서관으로 갔다.

코흘리개 어린 시절부터 대학생 시절까지 남부도서관 말고는 가본 적이 없고

취업 후에 도서관은 중앙도서관을 간 적이 있는데 그곳은 규모가 크고

내부가 세련되었어서 낯설기도 하고해서 한 번가고 그 뒤론 가지 않았다.

그런데 분당도서관은 규모가 남부도서관과 비슷하고 내부도 구조만 다를 뿐 구성이나 형태가 비슷하고

전체적으로 풍기는 느낌이 마치 남부도서관이 이사 온 듯해서 편하고 좋았다.(그치만 분당도서관에 키오스크..ㅎㄷㄷ)

노트북 열람실과 일반 열람실이 구분되어 있어서 새로웠다.

나는 인강을 들을거라 노트북 열람실로 선택을 하였다.

노트북 열람실은 책상이 좁고 파티션이 낮아서 옆사람이나 앞사람이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남부도서관보다 낙후된 느낌을 받았다. (다음번에는 일반열람실도 한번 가봐야지...)

도서관에서 보수교육을 듣고 집에 오는 길에 두부집에 손님 근황을 보고 왔다.(역시 내지정석(1인석..) 비었어..후후)

하루 마무리는 내가 최애하는 비지찌개로 정했다...! 

비지찌개에 곤드레밥을 먹고 나니 너무 알찬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뿌듯했다. (만수도 같은 맘이길..)

자전거도 점검받았으니 이제 자전거 출퇴근해보려고 한다. 작심삼일만 되지 않길...

지니홧팅.. 만수홧팅 지켜봐!

2019.11.16 나의 최애 비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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