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4

[일상]분명한 노력의 증거

지쳤다.다이어트에 지쳤는지, 일에 지쳤는지, 사람한테 지쳤는지 알 길은 없지만 지쳤다.지쳤다는 것은 노력했다는 증거라고 했던가..다이어트 노력인정 댸댜녜~ 나중에 후기 쓸 예정이다. (뿌듯 뿌듯)일은 중고 신입과 진짜배기 신입 둘이다. 다음 달이면 진짜배기 신입이 한 명 더 늘어날 예정이다. (포기 직전)사람한테는 당연히 지쳤다. 호의를 권리로 착각한 사람뿐이라 잘해주고 나니 피곤하다. 함께한 시간이 너무 소모적이었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손절각 재는 중..) 이제 거리를 둘 생각이다.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로 모두에게 배려심을 갖추어 대하고, 다른 바운더리에 있는 사람들과 충돌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스스로 낮출 줄도 아는 나는 누구보다 괜찮은 사람이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괜찮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문학리뷰]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몇 해 전 우연히 만난 수필집시와 수필이 적절히 섞여있어서 가끔 심심할 때 꺼내서 랜덤으로 펼쳐서 읽는다.몰입도 최강..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은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은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은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 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

[문학리뷰] 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바위호랑이를 보고 온 사람은 호랑이바위라고 부른다독수리를 보고 온 사람은 독수리바위라고 부른다용을 보고 온 사람은 용바위라고 부른다바위를 그냥 바위라고 부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을 본다 같은 바위를 보고도 누구는 기쁨을 보고누구는 슬픔을 본다 사람들은 뭘 보면, 자꾸 덧씌운다 그렇게 밖을 보지 않고 안을 본다 그럼, 지금부터 바위를 뭐라고 부르지 바위는 참 난처한 일이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바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시를 처음 만났을 때 충격을 받았다.너무나도 내 마음과 같았다. 말이 말을 만들고,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였다.그래서 듣는 사람을 생각하고, 옮길 사람을 생각하며 말을 하고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