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성 3

[문학리뷰]가지 않은길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에서 길이 나란히 갈라졌습니다 둘 다 갈 수 없는 한 길이라서 차마 아쉬운 마음에, 오랫동안 하염없이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 드는 한 길을 가능한 멀리까지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똑같이 고운 다른 길을 잡았습니다 무성한 풀에 발길도 뜸했기에 어쩌면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은 그곳을 지나다니는 많은 이들이 거의 똑같이 두 길을 닳게 하고 그날 아침엔 두 길이 다 똑같이 거뭇하게 짓밟히지 않은 낙엽에 묻혀 있었는데 말이죠 아, 한 길은 훗날을 위해 고이 아껴 뒀습니다 길은 길로만 통한다는 이치를 알면서도 행여나 돌아올 날 있으려나 싶었습니다 먼 훗날 나는 어디선가 한숨 쉬며 이렇게 말하겠지요 한 숲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로 인..

[일상] (위험 이불킥 주의)비오는 새벽갬성 끄적끄적

저녁에 피자를 먹어서 배가 아직 부르기에... 이 상태로는 도저히 못 자겠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이불 차지않게 조심!!!!!!) 나를 객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요즘들어라기 보다는 작년? 음.. 한국식 나이로 서른에 들어설 때부터 줄곧 이렇게 생각에 빠질 때면 항상 떠올리는 몇 가지 주제가 있는데 오늘은 인간관계이다. 이 세상에 나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 그것이 행복의 시작과 끝이 아닐까..? 그런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나에겐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지치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쪽을..

생에 첫 블로그 시작!

최근 인생의 절반을 같이한 내 동생이자 내 절친이었던 반려견 만수가 떠나고 도저히 뭘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서 한동안 방황했다. 방황을 하다가도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고 특별히 종교도 없고 유교사상에 충성심(?)도 없지만 만수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면...만수도 나와 똑같은 마음이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다잡고 일상으로 돌아와보기로 했다. 관종 DNA가 탑재되어 있어서 그런지 나름 열심히 했던 보여주기 식 sns를 접고 나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해본다.. 또 다시 관종 모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밀림의 왕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