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일상/일상

[일상] DIY; Do It Yourself

만수누이 2020. 7. 19. 23:52

내 손으로 만드는 기쁨 DIY; Do It Yourself 

오늘은 목공을 했다. 15년 전 중학생 시절 내 꿈은 목수였다.

학창 시절 적성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목수가 꼭 나왔다.

내가 목수가 되고싶었던 것은 적성검사에서 목수가 나온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당시 티비에서 목조주택을 짓는데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끼워서 집을 짓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지어진 집은 다른 어떤 집보다 튼튼하다고 하였다. (그 방송이 보여준 것은 자연에서 얻은 것 그대로의 것이 가장 강하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그리 하여 나는 조경학과를 졸업해서 시골에 땅을 사서 나무를 심어서 돈을 벌고 싶었었다.

그때 주변 어른들은 뻔했지 그런 일은 힘은 힘대로 들고 돈도 안된다고 하면서 다른 걸 하라고 했다.

그래서 지금 이모양 이 꼴(?) ㅋㅋㅋ(안 힘들규 돈 되는 일 없음 절레절레) 돈앞에 무너지는 가치가 참 많다..

목수를 꿈꿨던 기억을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오랜만에 다시 끄집어 내보았다. 좋다.

언젠가 내가 집을 사는 날이 오면 그 안에 가구들은 내가 손수 만들어서 채울 것이다. (그런 날이 올까?)

내집마련의 부푼 꿈을 안고 잠을 청해본다.

꿈에선 내가 지은 목조주택에 내가 만든 가구들이 자리 잡고 있고 나는 그 안에서 나무 냄새를 맡으며 대자로 누워있어야지

 

DIY; Do It You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