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2

[문학리뷰] 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바위호랑이를 보고 온 사람은 호랑이바위라고 부른다독수리를 보고 온 사람은 독수리바위라고 부른다용을 보고 온 사람은 용바위라고 부른다바위를 그냥 바위라고 부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을 본다 같은 바위를 보고도 누구는 기쁨을 보고누구는 슬픔을 본다 사람들은 뭘 보면, 자꾸 덧씌운다 그렇게 밖을 보지 않고 안을 본다 그럼, 지금부터 바위를 뭐라고 부르지 바위는 참 난처한 일이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바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시를 처음 만났을 때 충격을 받았다.너무나도 내 마음과 같았다. 말이 말을 만들고,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였다.그래서 듣는 사람을 생각하고, 옮길 사람을 생각하며 말을 하고자 하..

[일상] 묵혀둔일 하기

[어제 쓴 글인데.. 업로드 실패.. 갬성충만하게 다 썼는데!!! 때려칠려다가 다시 도저언~] 51일간 나는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다. 돌보지 않았다는 게 큰 게 아니고 관리를 하지 않았다. 운동도 하지 않았고 먹는 것도 가리지 않고 다 먹어버렸고 자는 것도 잠이 들면 자는 거였고 씻는 것도 눕기 전에 씻었다. 이렇게 살아있어서 살다 보니 좋지 않았던 장은 다시 안 좋아졌고 피부도 다 뒤집어졌다.그렇게 지금껏 지냈다. 그래서 고삐를 다시 조이기 위해 묵혀둔 일을 하기로 했다. 아침에 늦잠을 자긴 했지만 9시 반쯤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고 운동을 등록하러 갔다. 내 사정을 아는 트레이너 쓰앵님이 심심한 위로와 안부를 물어봐 주었다. 비지니스 였더라도 고마웠다. 운동을 등록하고 카페에 가서 토피넛라떼와 펌킨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