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일상/후기

[후기] 로봇 담낭 절제술 후기2

만수누이 2020. 10. 8. 23:45

두둥! 그리고 3월 31일 입원하는 날.. 코로나 19의 여파로 나는 혼자 입원과 퇴원을 하기로 했다,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간호간병 통합 병동이라 보호자가 필요 없을 거라고 하였다.(과연..)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쌌다. 닌텐도를 챙겼다..ㅎㅎ(매국노-_-!!!!!!)

가는 길에 가족 단톡방에 걱정 말라고 벚꽃과 함께 셀카를 찍어서 보냈다,

역시 엄마아빠만 이쁘다고 해주심.. 좀 부어있는 것 같네....

얼른 가서 입원을 해보자,,,오후 3시까지는 입원해야 한다고 해서 3시까지 옴

입원했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한컷!(가족에게 잘 입원했다고 보내줌)

진짜 환자가 된 기분..입원은 태어나서 처음..(난 튼실이 데헷)

짐 정리하고 있으니 내일 수술 하시는 분들 모아서 마취과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

자가호흡을 못해서 튜브삽입..치아파절..등등 전신마취에 대한 설명이었다.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사인하고 병실로 올라왔다. 내일 수술시간이 궁금해서 오래비가 

오기로 해서 시간도 알려줄겸 불어보러 간호사 데스크로 나갔다.

내일 수술시간이 궁금하다고 하였더니 대뜸 '누가 여기 컴플레인 좀 받아라~' 하더라

피꺼솟....환자가 당연히 알아야 할 정보 아닌가? 수술시간을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보편적인 시간이나 알려줄 수 있을 텐데 영~ 진상 환자도 문제지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으로서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_-) 그리고는 내일 오전 수술인데 오늘 저녁식사까지는 된다고 하였다. 데헷

병원밥 그 누가 맛없다고 하였나. 저녁 나온 거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다.

그리고 항생제 피부반응검사..넘나 아팠음.. 그렇지만 날 위한 것이니 참았다.

그리고 다시 동물의 숲으로...갔다.

12시부터는 금식 물도 안된다고 했다.

내 침상에도 빨간딱지들이 껴졌다ㅜㅜ

저녁에 의사 첨봄 수술시간 9시 정도로 알고 있으라고 하였다. 
(병원이 인력부족인가... 아님 젊은 환자는 다 이렇게 방치하나..?)(

자기 전 간호사가 머리 길면 양갈래로 머리를 묶어야 된다고 하였다.

닥치면 하는 스타일이라 아침에 머리 묶을 요량으로 그냥 방치하고 잠들었다.

잠든 와중에도 간호사 쓰앵님은 주기적으로 와서 혈압과 체온을 체크하였다. (직업이라고는 하나 넘나 고생 많으신 것 ㅜㅜ)

그리고 새벽 5시쯤.. 간호사 쓰앵님 방문.. 속옷을 벗어야 한다고 하였다,

잠결.. 거의 수면상태로 병원복 안에 속옷을 벗었다. 그리고 수액을 달았다.

라인을 잡는 간호사가 신규 간호사 같은 느낌,,훗 

처음 찌르고 피가 안 고여서 엇! 하며 당황하더니 곧 다시 잘 찾아서 잡았다.
(선배 간호사가 오니 한 번에 했다고 자랑하더라,,)

라인 잡는데 다른 간호사 쓰앵님이 머리 아직 안 묶은걸 보시곤 양갈래 해주심... 왜 미리 말해준지 알겠더라
(라인 잡고 나면 한쪽 손을 못쓰니까.. 미리 얘기해준건데..멍청이.ㅋㅋㅋ)

아침엔 금식이라 냄새만 맡았다...

양갈래하고 수술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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